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걷기나 일상생활이 어려워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술 이후 “언제부터 운동을 시작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수술 후 운동은 단순한 재활이 아니라 인공관절의 기능과 수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제거하고, 금속 및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수술 직후부터 적절한 운동과 재활이 병행되어야 관절이 굳지 않고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수술 부위에 부종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회복 단계별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 후 1~2일 차에는 의료진의 지도 아래 다리를 펴고 발끝을 움직이는 간단한 운동부터 시작한다. 이는 혈류를 개선하고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 통증이 조절되면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고 펴는 관절 가동 운동을 시행한다. 수술 후 1주 이내에는 보조기나 워커를 이용해 짧은 거리의 보행 연습이 가능하다. 이 시기에는 ‘움직이되 무리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2~4주가 지나면 점차 근력 회복 운동을 병행한다.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이 특히 중요하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직거상 운동’,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들어 올리는 ‘의자 다리 펴기 운동’ 등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기본 재활 운동이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반복 횟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보통 수술 후 6주가 지나면 실내 보행이 안정되고, 가벼운 실외 활동도 가능해진다. 단,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쪼그려 앉기 등은 인공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회복이 순조로운 환자의 경우 2~3개월 후에는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 무릎에 충격이 적은 유산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반면 등산, 조깅, 배드민턴처럼 점프나 충격이 큰 운동은 인공관절의 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목적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다시 움직이는 삶의 회복’에 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운동을 소홀히 하면 관절이 굳어 보행이 불편해질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빠른 운동은 통증과 염증을 유발해 회복을 늦출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몸의 회복 속도에 맞춘 균형 잡힌 재활’이다.
꾸준한 재활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은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고, 통증 없는 보행으로의 복귀를 앞당긴다. 수술 후에도 의료진의 지침을 따라 단계별로 운동 강도를 조절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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