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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화병이 치매확률을 높이나요? | 황현숙 | 2025-1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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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매와 우울증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노인성 우울증에서 기억력 저하, 주의력 결핍 등의 인지기능장애가 흔하기 때문에 치매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장애와 치매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인자이기도 합니다.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2~3배가량 높습니다. (2) 한국의 대표적인 우울증, 화병이라고도 많이 하는데 화병이 있는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을까요? 화병은 우리나라 문화권에서 보이는 독특한 형태의 질환으로, 오랜 기간의 억울함, 분노의 억압으로 발생합니다. 최근 스트레스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스트레스는 뇌의 코르티코트로핀분비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다시 알츠하이머병에서 나타나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의 생산을 자극하고, 뇌내 기억력과 관계된 영역인 ‘해마’의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3) 어떤 경우 ‘우울증이 아닐까’... 의심해야 할까요? 기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즐겁고 유쾌한 기분, 우울하고 슬픈 기분, 짜증스럽거나 불쾌한 기분 등이 있습니다. 당연히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겁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건강한 것입니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4) 겨울철이 되면 좀 울적한데,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확실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다른 정신 질환과 같이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1) 생화학적 요인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과 호르몬(갑상선, 성장 호르몬,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 이상, 생체 리듬의 변화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2) 유전적 요인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명이 주요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 다른 한 명도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주요 우울증 발병에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은 명확하나 유전적 요소로 설명되지 않는 요인들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주요 우울장애와 관련하여 일관성 있게 보고되는 유전자 이상은 없습니다. 3)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만으로 주요 우울증애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 발현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환경적 요인은 삶에 있어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경제적 문제,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5) 기분이 우울하다는 것과 병으로 진단하는 우울증은 다를 것 같은데, 어떤 경우 병적 우울증으로 진단하나요? 정상적인 우울증과 달리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우울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울 증상이 2주 이상 오래 간다. 일시적인 우울 상태라면 대개 며칠 안에 괜찮아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2주 이상 장기화된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식욕과 수면 문제가 심각하다. 입맛이 없어서 전혀 식사를 못하거나 잠을 거의 못 자는 등 식욕과 수면 문제가 심하다는 것은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하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6)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 있어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우울증 증상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 1) 주관적 고통이 심하다.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느끼기에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견디기 힘들다고 느껴지고 이런 상태가 낫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될 때 흔히 자살기도를 합니다. 이럴 때는 더 이상 혼자 힘으로 회복하려 하지 말고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2) 사회적, 직업적 역할 수행에 심각한 지장이 있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잘 안 될까 봐 걱정은 많이 하면서 정작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한 실행능력은 매우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가정주부가 살림을 전혀 못하거나 학생이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이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아야 합니다. 3) 환각과 망상이 동반되는 경우 우울증 중에는 정신병적 증상인 환각이나 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타해 위험성이 높아 우울증상의 심각도와 상관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자살 사고가 지속되는 경우 (7) 우울증인지 아닌지,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주요 우울증의 진단 기준(DSM-IV)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2) 일상의 대부분의 일에서 관심 또는 흥미의 감소 3) 식욕 감소/증가(체중의 감소/증가, 한 달에 5% 초과) 4) 불/과수면 5) 정신운동 지연 또는 정신운동 초조 6) 피곤 또는 에너지의 감소 7)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8)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 9) 반복적인 자살 생각 위에서 언급한 증상 중 5개 이상 (1, 2번 중에 하나 이상) 있고 일상 생활에 심각한 저하를 유발할 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8) 우울증을 치료하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우울증이나 화병, 그리고 스트레스는 주변의 지지와 격려, 전문가와 상담,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약 때문에 오히려 치매에 걸릴 것을 염려해 우울증치료를 거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우울제가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다만, 벤조디아제핀이나 항콜린제 계열 등 일부약물들은 인지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한치매학회 정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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